젊은층을 중심으로 에이(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감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동시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집단면역 수준 향상을 위해 영유아 44만명을 대상으로 한 정기 예방접종과 함께 단계적으로 에이형 간염 취약자에게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에이형 간염에 민감한 20~30대 식품접객업소 종사자 150만명, 에이형 간염 항체 형성률이 낮은 고교 1학년생 68만명, 20~30대 가운데 기초생활 수급권자 등 접종 대상자들의 범위를 놓고 논의를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머잖아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열어 접종 대상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한편, 기획재정부와 백신접종에 따른 예산안을 협의해 최종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4월부터 본격적인 에이형 간염의 유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4~20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에이형 간염 환자는 모두 10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5%나 늘었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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