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3만5845명…사망률은 감소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 수가 전년에 견줘 5%가량 늘어나, 결핵 환자가 다시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09년 국내외 결핵 현황 및 2008년 사망자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결핵으로 새로 신고된 환자는 모두 3만5845명으로 2008년에 견줘 5%가량인 1688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대별로는 60대가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가 117.4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81.6명으로 뒤를 이었다. 형태별로는 폐결핵이 2만8922명으로 전체 결핵 환자의 80.7%를 차지했으며, 폐외 결핵 환자는 6923명(19.3%)으로 나타났다. 폐결핵 환자의 39%(1만1285명)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가능한 상태였다.
2008년 결핵 사망자 분석에서는 모두 2323명이 결핵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사망률은 10만명당 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결핵 관련 사망률은 2000년 인구 10만명당 6.7명에서 2002년 6.9명, 2004년 6.1명, 2006년 5.6명, 2008년 4.7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신고된 결핵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은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민간·공공결핵관리협력사업’의 효과로 신고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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