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콜레스테롤약이 근육부작용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조코' 등 심바스타틴 성분의 고지혈증치료제를 고용량(80㎎)으로 투여할 때 횡문근융해증 등 근육부작용 발생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전문가 단체에 배포했다고 24일 밝혔다.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란 근육세포가 파괴되면서 이 세포의 구성물인 미오글로빈이 혈액 중에 방출됨에 따라 신체 무력증상이나 근육통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신장에 손상을 입혀 신부전을 유발하며 증세가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근육 손상은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번 경고는 고용량 심바스타틴이 근육부작용 위험을 더 높인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해외에서 실시한 임상시험(SEARCH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용량 심바스타틴을 투여한 환자는 저용량(20㎎/40㎎) 환자에 비해 근육부작용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높게 나타났다.
심바스타틴은 대표적인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으로 한국MSD의 '조코'와 '바이토린'을 포함 약 100개 품목이 국내 허가를 받았다.
식약청은 콜레스테롤약을 복용하는 중 근육통이나 무력증, 소변 색깔 변화,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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