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상당수가 변비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가정의학교실 도현진 교수팀이 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서울과 지방의 노인 844명(평균나이 73.6세, 남 316명, 여 528명)을 대상으로 변비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0.3%가 변비로 진단됐다.
의료진은 변비 증상이 최소한 6개월 이상 됐거나 최근 3개월 내에 배변 후 잔변감이 전체 배변 횟수의 4분의 1을 넘고, 주당 3회 미만의 배변을 한 경우 등을 `기능성 변비'로 진단했다.
문제는 변비에 따른 노인들의 삶의 질 저하였는데, 변비가 있는 노인들의 삶의 질은 100점 만점에 57.9점으로, 정상 노인의 64.9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변비는 노인들에게 정신적 고통과 우울감 등 여러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자주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일상적인 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침으로써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인에 있어 변비의 치료는 삶의 질 향상이 중요한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특히 변비 치료시에는 신체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신적 요소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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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원 기자 bi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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