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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몸과 마음] 두근두근 불안초조…솔직하게 인정하자

등록 2005-06-28 17:51수정 2005-06-28 17:51

어느 병원에 한 남자가 찾아 왔다. 이 남자는 성격이 꼼꼼하고 걱정이 많은 편이었다. 어떤 일을 앞두면 불안한 마음부터 들었고, 또 너무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신앙을 가져 불안을 벗어나 보려고 했다. 조금은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았다. 하는 사업도 점점 잘 되어 많은 사람과 접촉하게 되었다. 그러자 다시 마음이 불안해졌다. 신앙을 갖는 등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사실이 더욱 스스로를 절망에 빠지게 했다. 불안해 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면 더욱 불안했고, 나중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도 가빠졌다. 점점 심해지더니 어지럽고 졸도까지 하게 되었다.

그는 병원에서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으며 심리 상담치료를 받았다. 마음도 조금 편해지고 스스로 불안한 이유도 이해가 됐다. 하지만 시간이 가도 더 이상 나아지지 않았고 약만 복용하고 있는 자신을 보니 또 불안해졌다. 스스로 원인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자신이 이해되지 않았다.

종교가 있다고 들은 의사는 이런 조언을 했다. “앞으로 불안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쓰러질 것 같으면 이렇게 생각하세요. 나는 정말로 불안합니다. 나를 하늘께 맡깁니다. 다른 생각은 일체 하지 마시고 이 생각만 해 보세요.”

그 뒤 한달 동안 그 남자는 세 번 병원을 찾았다. 이번에는 많이 편해졌다. 그 남자의 변화는 이랬다. 병원을 다녀간 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질 때 순간적으로 배운 대로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즉 갑자기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으며 편안해지더라는 것이었다. 한두 번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전에 비해 불안한 것이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마음이 편해졌을까? 원리는 간단하다. 마음이란 놈은 머리로 이해하거나 이유를 알았다고 해도 편해지지 않는다. 그것도 단지 생각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신앙적 지식, 상담, 분석 등으로 이미 불안한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불안한 자신이 너무 싫었다. 불안하지 않으려고 애쓴 것이 도리어 자신을 힘들게 했다. 나는 불안하다고 솔직히 인정하며 하늘에 맡기는 순간 불안하지 않으려 애씀이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임맥이라는 경락이 열려 몸과 마음이 더욱 안정이 됐다. 이런 자기인정과 맡김의 마음은 임맥이라는 에너지의 통로를 활짝 연다. 불안과 걱정은 임맥을 막아 마음이 내려가지 못하게 한다. 진정 맡겨야 임맥이 활짝 열린다. 임맥이 열리면 불안한 마음은 사라진다. 예수님 말씀대로 맡기면 몸의 에너지도 다른 차원으로 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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