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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어린이날 선물로 화장품 사줘요!” 부모 옳은 대처는? ①옳거니 ②안돼

등록 2011-05-03 20:58수정 2011-05-03 21:55

“어린이날 선물로 화장품 사줘요!” 부모 옳은 대처는? ①옳거니 ②안돼
“어린이날 선물로 화장품 사줘요!” 부모 옳은 대처는? ①옳거니 ②안돼
가려움증·발진 등 신고 잇따라
어린이용 색조 금지인데 유통
품질준수 마크 있어도 해로워
3일 낮 12시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 ‘어린이용 화장품’이 있느냐고 묻자 주인은 “예전엔 갖다 놨지만 요즘은 단속 때문에 안 판다”고 했다. 마포구와 중구의 다른 문구점 6곳을 찾아가 봤지만 어린이용 화장품을 파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그러나 유명 인터넷 쇼핑몰과 서울시내 유명 백화점 매장에선 사정이 다르다. 어린이용 립스틱이나 매니큐어 등이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주부들 사이에서 어린이날 선물로 “여자아이들이 버닝하는(‘열정적으로 좋아한다’는 뜻) 아이템”으로 통할 만큼 인기가 높은 한 화장품 세트 포장엔 공주가 그려져 있고,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준수 마크가 찍혀 있다. 분첩, 립밤, 매니큐어 등으로 구성된 이 세트는 시중에서 4만~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명 업체 성인 화장품 못잖은 값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더욱 화장에 적극적이다. 서울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 배성호 교사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늘 비비크림 등을 살짝 바르고 학교에 온다고 해 깜짝 놀랐다”며 “가벼운 화장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아, 피부에 해롭지 않게 주의하라고 타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어린이날 선물을 고를 때 주의할 사항을 설명하면서 “어린이용 색조 화장품, 화장도구 인형놀이 세트 등의 경우 피부가 연약한 아이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색조 화장품이나 매니큐어는 어린이용으로 제조·판매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관계자는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준수 마크가 있더라도 사지 않는 게 좋다”며 “어린이 화장품 사용 뒤 가려움, 따가움, 발진, 손톱 변색 등이 생겼다는 신고가 여러 건 들어와 실태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대 아이돌 스타들이 텔레비전 등에 자주 등장하면서 어린이 화장품 수요가 느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일부 업체가 성인 화장품의 용기나 포장에 만화 캐릭터를 그려 넣어 어린이용으로 오인하도록 하거나, 성인 화장품 코너에서 ‘키덜트(아이를 뜻하는 ‘키즈’와 어른을 뜻하는 ‘어덜트’의 합성어) 제품’ 등으로 홍보해 아이들에게 파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7월부터 제조·수입·판매처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식약청은 어린이날 행사장 등에서 아이들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에 대해서도 부모들이 피부에 쓸 수 있는 화장품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페이스페인팅 붓은 매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쓰기 때문에 세균 오염 가능성이 높다”며 “상처 부위나 눈 주위에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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