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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흡연, 만성 허리통증 일으킨다

등록 2011-08-01 19:59

디스크 질환 가능성, 비흡연자의 2배
폐암이나 위암 등 각종 암을 비롯해 수많은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흡연이 허리 통증까지 일으킨다는 지적이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팀이 1300여명의 의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약 52년 동안 허리 통증 등 척추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흡연과 고혈압, 고지혈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에서도 흡연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는데, 흡연자들은 대부분 척추 아래쪽에 만성적인 통증이 생겼다. 또 흡연자들은 척추 부분에 디스크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비흡연자에 견줘 약 8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이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이유는 우선 담배를 많이 피우면 척추 뼈의 칼슘이 줄어 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흡연자는 만성 기침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기침은 복부 안의 압력과 척추 사이 디스크의 압력을 갑자기 올리기 때문에 디스크를 파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문병진 구로 튼튼병원 원장은 “더욱 심각한 점은 흡연이 척추 뼈의 혈액순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라며 “뼈 자체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디스크에도 영양 공급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디스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디스크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한 뒤에도 그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문 원장은 “척추 질환이나 허리 통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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