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당 수술률 각각 430·102건…34개국 평균 115·58건
우리나라의 자궁 및 유방 절제 수술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펴낸 ‘2009 환자조사 심층분석’에서, 2009년 국내 자궁절제 수술률이 430.7건, 유방절제 수술률은 102.6건으로 OECD 회원국 34개 나라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16일 밝혔다.
수술률은 인구 10만명 당 수술 건수를 뜻한다. OECD 국가의 유방절제 평균 수술률은 58.6건으로, 100건이 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자궁절제 수술률도 한국이 1위(430.7건)로, OECD 평균수술률 115.6건보다 무려 3.7배 높았다.
반면, 유방보존 수술률은 OECD국가 평균 수술률이 112.3건인 데 견줘 한국이 25.1건으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로 245.1건이었다.
환자수를 볼 수 있는 퇴원율(인구 10만명당 퇴원 환자수)을 보면, OECD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퇴원율이 높을수록 해당질환 환자가 많다는 뜻이다. 한국의 유방신생물로 인한 퇴원율은 192.7명으로 OECD 평균(206.1명)과 비슷했다. 자궁악성신생물로 인한 퇴원율도 70.1건으로 OECD 평균(66.9명)에 가까웠다. 환자 수는 OECD평균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절제율이 높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의료소비자연대 강태언 사무총장은 “특히 자궁의 경우 기혼 유자녀 여성일 때 보호보다 손쉽게 절제술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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