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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로봇이 수술, 세브란스 병원 첫 성공

등록 2005-07-18 18:46수정 2005-07-18 19:54

로봇이 병든 부위를 가르고 환부를 들어낸 뒤 꼬매기까지 하는 본격적인 `로봇수술 시대‘가 열렸다. 세브란스병원 진료진이 18일 미국에서 들여온 전문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 담낭(쓸개) 절제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전문수술용 로봇 `다빈치‘의 수술팔. //세브란스병원 제공
로봇이 병든 부위를 가르고 환부를 들어낸 뒤 꼬매기까지 하는 본격적인 `로봇수술 시대‘가 열렸다. 세브란스병원 진료진이 18일 미국에서 들여온 전문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 담낭(쓸개) 절제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전문수술용 로봇 `다빈치‘의 수술팔. //세브란스병원 제공

 “사실 제 손은 많이 떨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 손은 전혀 미동도 안하는거 보이지요?”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내시경센터장 이우정 외과교수는 18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3층 수술실에서 원격으로 로봇 팔을 조정해 담낭(쓸개) 절제수술을 하면서, 이 시술을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던 취재진과 환자 가족을 향해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들여온 최첨단 전문수술용 로봇 ‘다빈치’(사진)를 이용해 본격적인 ‘로봇 수술 시대’를 열었다. 수술대와 2.5m 가량 떨어진 원격조정대에서 양손으로 컴퓨터 게임기의 조이스틱 같은 조정기로 환자 뱃속에 설치한 로봇팔을 마음대로 조작한지 15분만에 쓸개를 떼어낸 것이다. 로봇팔 끝에 달린 로봇 손은 2개의 관절로 한번에 54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수술용 로봇은 뼈에 인공관절수술용 구멍을 뚫거나, 복강경 카메라를 움직여 수술시 시야를 확보해주는 ‘수술 보조’ 수준이었다.

수술 보조원들은 이날 담낭용종이 생긴 환자(50·여)를 수술대에 눕힌 뒤 직경 8㎜짜리 집게용·전기소작용·제거용 로봇팔 3개와 12㎜짜리 3차원 입체영상을 보여주는 카메라를 뱃속 쓸개 근처에 집어넣음으로써 이 교수의 시술을 도왔다.

미국 우주선 로봇팔을 만들던 회사가 만든 의료용 로봇 다빈치는 한 대당 25억원의 고가이지만 현재 미국에서만 300여대가 병원에 설치되어 가동중이다. 세브란스병원은 로봇 수술의 비용을 건당 1500만원에서 2500만원 사이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수술이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수술로 대치된 것처럼 복강경 수술은 로봇 수술로 대치될 것”이라며 “로봇 수술은 특히 전립선암, 직장암 등 골반 깊숙한 부위의 환부 수술과 꿰매는 작업이 많은 수술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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