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둥글게 깎았다간 ‘병원신세’

살 파고들어 염증·통증 일으켜
10대환자 최다…일자로 깎아야

손발톱이 주변 살을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내향성 손발톱’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내향성 손발톱 진료 인원은 2006년 15만5171명에서 2010년 18만4693명으로 19% 증가(연평균 증가율 4.5%)했다고 5일 밝혔다.

내향성 손발톱 환자 수를 성별로 분석하면 2010년 기준 남성이 47.5%, 여성이 52.5%로 여성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진료 인원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10대 환자가 4만9696명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20대가 13.7%, 50대가 13.7%로 뒤를 이었다.

특히 10대의 점유율이 2006년 24.9%에서 2007년 25.1%, 2008년 26.0%, 2009년 26.4%, 2010년 26.9%로 꾸준히 늘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40대 점유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다.

내향성 손발톱은 손톱 또는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하며, 주로 엄지발톱에서 발생한다.

심사평가원 황재택 위원은 “손톱깎이로 발톱을 둥글게 깎으면 발톱 양끝이 깊게 깎이면서 양옆의 살이 올라오고, 발톱이 자라면 살을 찌르는 것이 반복된다”며 “엄지발톱은 둥글게 깎지 말고 일자로 깎아 살이 파고들지 않도록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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