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진료환자 1만7천여명 늘어
최근 병원을 찾은 스트레스 환자 가운데 50대 여성이 가장 많고, 20대 비취업 남성 환자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년간 ‘심한 스트레스 반응 및 적응장애’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을 찾은 진료 환자는 2007년 9만8083명에서 2011년 11만5942명으로 늘었다. 2011년 기준 진료 환자는 여성이 7만374명으로, 남성(4만5568명)보다 1.5배 정도 많았다. 2011년 인구 10만명당 진료 환자 수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여성이 398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여성 354명, 40대 여성 341명 차례였다. 또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진료 환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이들은 20대 남자로, 연평균 8.8%를 차지해 전체 평균 3.5%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20대 비직장인 남성은 연평균 증가율이 10.2%로 최고를 기록했다.
취업 여부를 기준으로 보면, 2011년 인구 10만명당 진료 환자는 여성 비직장인이 3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 직장인(278명), 남성 비직장인(206명), 남성 직장인(181명) 차례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수희 교수는 “50대 여성은 폐경기를 거치면서 정신신경장애가 흔하게 발생하고, 20대 남성은 이전보다 엄격한 수준의 능력을 요구하는 사회적 압박, 기대, 좌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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