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정진엽)의 암·뇌신경 전문병원이 11일 진료를 시작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124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11층, 건축연면적 5만7048㎡의 신관을 준공해 이날부터 진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관 1층에는 응급의료센터가 이전했고, 2층에 암·뇌신경병원 외래진료실, 3층에 뇌신경중환자실, 4층에 건강증진센터, 5층에 항암주사실과 옥상정원이 각각 들어섰다. 또 6~11층에 477개 병상이 증설됨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1356개 병상 규모로 늘어 국내 5대 병원 대열에 합류했다.
통합암센터는 18개 암종별 센터, 암통합지지센터, 항암주사실, 암정보교육센터 등 22개 센터를 갖췄으며, 암 전담 코디네이터를 전면 배치하고 당일 검사와 판독으로 24시간 이내 치료계획을 세우는 등 빠른 진료시스템을 추구한다고 병원 쪽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네번째로 도입한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 ‘트루빔’ 등 최신 장비와 시스템도 보강했고, 10층 격리병동에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한 동종이식실과 자가이식실도 개설했다.
뇌신경병원은 뇌졸중, 치매, 뇌종양 등 뇌신경계 질환을 통합 진료하는 국내 첫 전문병원으로 뇌신경계 중환자센터를 갖췄는데, 올해 ‘경기권역 심뇌혈관 센터’로 지정된 것과 맞물려 개두술(머리를 여는 수술)과 뇌혈관 시술이 동시에 한 곳에서 시행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수술방’을 운영한다. 이밖에 이 병원은 가족평의회와 암정보교육센터를 통해 환자는 물론 그 가족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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