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시장선 2년전부터 안팔아
강원 학교급식 원산지 점검 강화
강원 학교급식 원산지 점검 강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수 유출 파동으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자, 경기도 성남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일본산 수산물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성남시 10개 전통시장 상인회 소속 상인들은 27일 오전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안전을 위해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인회 관계자는 “검역 강화 등 정부 대책에도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어 전통시장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판매 중지를 선언하게 됐다. 모든 판매 식품에 대해 상인회 자체 점검을 해 식품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언에는 중앙시장, 현대시장, 하대원시장, 단대마트시장, 은행골목시장, 성호시장, 모란민속5일장, 상대원시장, 돌고래시장, 금호상가상인회 등 성남지역 10개 전통시장 상인회가 참여했다.
성남시가 지난 1~20일 시장 조사한 결과 대형 유통매장은 1년 전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팔지 않고 있으며, 전통시장은 시장별 1~2개 점포에서 일본산 생태 등을 소량 진열했으나 추가 매입이나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시는 대형 유통매장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일본산 수산물 모니터링과 원산지 표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원도내 최대 수산물시장인 주문진수산시장은 2011년 3월 일본 원전 사고 이후 2년이 넘도록 일본산 수산물을 팔지 않고 있다. 김판섭 주문진수산시장 상인회장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본 수산물은 팔지 않고 있다. 사고 이전에도 생태 등 일부 품목만 일본산이 유통됐을 뿐 대부분 동해에서 잡은 수산물을 팔아왔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 뒤 학교급식에 쓰는 수산물의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9월부터 15개 학교를 무작위로 선정해 급식에 쓰는 수산물의 원산지를 확인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방사능 오염 여부를 의뢰할 참이다. 또 방사능 잔류 검사소 설치, 간이 방사능 검사기 도입, 학교급식 방사능 오염 식재료 사용 제한 등을 담은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남 춘천/김기성 박수혁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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