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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유민 아빠’ 주치의, 신상털기 보도 “황당해요”

등록 2014-08-31 16:17수정 2014-09-01 08:18

[서울시립동부병원 이보라 내과 과장 인터뷰]
“단식농성 현장 찾아가 농성자 건강 살피는 것은 늘 하는 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서 활동…“유가족 요구 정당하다”
세월호 희생학생 단원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는 동안 치료를 맡았던 이보라 서울시립 동부병원 내과과장 인터뷰.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세월호 희생학생 단원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는 동안 치료를 맡았던 이보라 서울시립 동부병원 내과과장 인터뷰.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단식농성 현장으로 달려가 농성자의 건강을 살피는 것은 늘 하던 일이었다. 지난해 초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의 단식 때도, 2012년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단식 때도 현장에는 이보라(35) 서울시립동부병원 내과 과장이 있었다.

46일간 단식을 한 ‘유민 아빠’ 김영오(47)씨의 주치의로 알려진 이 과장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조직국장이다. 단식농성이 진행되고, 인의협 쪽으로 의료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그는 ‘당연히’ 현장을 찾는다. 7월19일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을 찾은 것도 같은 이유였다.

“그 뒤로 계속 현장을 방문하다 보니 어느덧 김영오씨의 주치의가 됐어요.” 31일 <한겨레>와 만난 이 과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김영오씨가 준 것”이라고 했다.

이 과장은 2012년 서울역에서 노숙자 의료 봉사를 하다가 이곳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던 인의협에 가입하게 됐다. 앞서 2010년에는 서울 강동구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의 의료지원 활동도 했다. 당시 굶어 죽기 직전인 한 홀몸노인을 자신이 일하던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다. 이 과장은 “김영오씨를 제가 있는 병원으로 데려간 것도 이러한 과정”이었다고 했다.

그가 일하는 서울시립동부병원은 지난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폐업시킨 진주의료원과 같은 공공병원이다. 민간병원에서 일하던 그는 ‘공공의료가 중요하다는 말만 하지 말고 실제 공공의료 현장에서 일해보자’는 생각에 2012년 6월 이곳으로 직장을 옮겼다. 일도 힘들고 급여도 줄었다.

이 과장은 최근 <조선일보> 등이 ‘통합진보당 마포구갑 부위원장이었다’며 자신의 정치적 이력을 뒤져 쓴 기사에 대해 “황당하고, 개인적으로 상처가 된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해서 의사로서 도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통합진보당 분당 과정에서 탈당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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