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뒤 환자수 급감해 경영난
가수 고 신해철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병원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ㅅ병원의 강아무개 원장이 전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강 원장은 2012년 하반기부터 환자 수가 줄어들어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씨가 숨지자 환자 수가 더 줄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며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부채가 90억원에 이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10월에 이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뒤 복통을 호소하다 수술받은 지 열흘 만에 숨졌다. 신씨 사망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심낭과 소장에서 발견된 천공(구멍)이 수술 과정에서 발생했거나, 수술 중 발생한 손상이 일정 시간이 지나 천공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결과를 내놨다. 강 원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대한의사협회에 신씨의 수술 과정에서 병원의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감정해달라고 의뢰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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