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연구원, 전국 어린이·청소년 2400명 대상 조사
“평균치는 ‘권고 기준’ 이하…일부는 ‘위험 수준’ 넘어”
“평균치는 ‘권고 기준’ 이하…일부는 ‘위험 수준’ 넘어”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들의 몸 속에 수은·카드뮴 등 중금속이 북미 지역 어린이·청소년에 비해 평균 2~6배가량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의 어린이·청소년 2400명을 대상으로 몸 속 환경오염 물질 노출 수준을 조사해 16일 발표한 것을 보면, 초등생과 중고생 피 속의 수은 평균 농도가 각각 1.93㎍/L·1.91㎍/L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 청소년의 피 속 수은 평균농도 0.27~0.534㎍/L의 약 4~6배다. 소변 속의 카드뮴 평균 농도는 초등생 0.31㎍/L·중고생 0.23㎍/L로 조사됐다. 평균 0.057~0.27㎍/L인 미국과 캐나다의 또래에 비해 2~5배 높은 값이다.
두 중금속의 평균치는 모두 주요 참조치인 독일의 ‘건강 영향 권고기준’ 이내이지만, 개인별로 보면 2400명 가운데 수은은 1명, 카드뮴은 9명이 독일의 ‘민감한 계층에서 건강 피해 위험이 예상되는 수준’을 넘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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