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은 31.9%만 신뢰…‘긴 대기시간’이 문제
구급차는 55.1%가 신뢰…‘불친절’이 가장 불만
구급차는 55.1%가 신뢰…‘불친절’이 가장 불만
구급차, 응급실 진료 등 응급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해 12월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80살 성인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대국민 응급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구급차, 응급실 등 전반적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해 신뢰한다고 대답한 국민은 47.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 응급실 서비스에 대한 신뢰율은 31.9%로 더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1년 이내에 응급실을 찾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9.5%로 2014년의 30.7%에 견줘 1.2% 포인트 감소했다. 응급실을 이용한 주된 이유는 ‘주말, 휴일,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어서’가 4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약국이나 집에서 치료할 수 없는 응급상황이 발생해서’가 45.4%로 뒤를 이었다. 응급실에서 개선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는 응답자의 70%가 ‘의사 면담과 입원·수술까지의 긴 대기시간’을 꼽았다.
구급차 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1%가 ‘신뢰한다’고 답해 이전해의 49.8%보다 5.3%포인트 올랐다. 구급차 종류별 신뢰율은 119구급차가 6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병원 구급차(55.4%), 민간이송업체 구급차(45.9%) 순이었다. 구급차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보면 구급대원의 응대 태도가 불친절하다는 응답이 2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과도한 비용(16.5%), 출동시간 지연(13.9%) 등이 꼽혔다.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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