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환자·의료진 대상 감염 여부 조사
환자 86명 중 검사 끝난 37명 정상
의료진 47명 중 41명도 정상 결과 나와
잠복결핵 감염 여부 추가 조사할 예정
환자 86명 중 검사 끝난 37명 정상
의료진 47명 중 41명도 정상 결과 나와
잠복결핵 감염 여부 추가 조사할 예정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특별시 및 강남구보건소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소아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27)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에 걸린 것으로 지난 1일 확인돼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 여부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간호사는 근무를 중단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간호사는 기침 등 결핵 증상이 없었고 가래 검사에서도 결핵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결핵균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등은 이 간호사가 근무한 병동을 이용한 환자 86명과 같이 일한 의료진 등 직원 47명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저녁 7시 기준 결핵 검사가 완료된 소아 환자 37명은 모두 결핵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 이들 가운데 31명은 잠복결핵 여부를 검사했고 이 결과는 2~3일 뒤 나올 예정이다. 혈액암 등이 있어 잠복결핵 치료 대상인 6명은 8주 동안 예방치료 뒤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동료 직원 및 의료진은 검사 대상 47명 가운데 41명에 대해 결핵 검사를 했으며, 모두 결핵 감염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
이에 앞서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했던 간호사(32)도 지난달 15일 직장 건강검진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아 질병관리본부 등이 환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결핵과 잠복결핵 검사를 했고, 지난달 29일 기준 결핵 환자는 없었으나 영아 2명과 직원 5명이 잠복결핵 감염 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속에 들어와 있지만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전파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10명 가운데 1명에서 결핵이 발병할 수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학교, 의료기관, 산후조리원, 어린이집과 같은 집단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해마다 결핵 검진과 근무 기간 동안 1회 잠복 결핵 검진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한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을 4일부터 시행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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