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접촉 신생아·직원 등 108명 조사
확진되면 이대목동, 삼성병원에 이어 세번째
확진되면 이대목동, 삼성병원에 이어 세번째
고려대 안산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ㄱ(23·여)씨가 결핵 의심환자로 신고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7일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안산단원보건소가 함께 낸 자료를 보면, 이 간호사는 정기건강검진에서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지난달 28일 보건당국에 신고됐으며, 당국은 즉시 업무에서 빠지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치료 및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관련 3개 기관에 의해 구성된 합동역학조사반은 이와 함께 ㄱ씨가 근무했던 신생아 중환아실을 이용한 신생아 및 영아 51명과 함께 근무한 직원 57명 등 모두 108명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했다. 7일 현재까지는 직원 중에는 추가 결핵환자가 없으며, 신생아 및 영아의 경우에는 이날부터 보호자들에게 연락해 별도로 마련한 소아진료실에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이연경 결핵조사과장은 “ㄱ씨는 기침 등 증상이 없고, 엑스레이 검사에선 이상 소견이 있었지만 객담 도말검사 및 결핵균 핵산 증폭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아직은 결핵 확진 환자가 아닌 의심사례이지만, 이대목동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잇따라 간호사 결핵감염 사례가 나온만큼 신속한 조처에 들어간 것 ”이라고 말했다. ㄱ씨에 대한 감염 확진 여부가 가려지는 객담배양검사(3주~8주 소요) 이전에 적극적인 대처에 들어간 것이라고 질병관리본부 쪽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당국은 고려대 안산병원(031-8099-6487, 6488)과 안산단원보건소(031-481-3415)에 전용 상담전화도 개설했다.
지난달 15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했던 간호사 ㄴ(32)씨가 결핵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달 1일엔 삼성서울병원 소아병동 간호사 ㄴ(27)씨가 역시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돼 당국이 역학조사가 들어간 바 있다. 이처럼 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집단결핵 감염이 우려되면서 보건복지부는 최근 관련 시행규칙을 고쳐 이달 4일부터 학교·의료기관·어린이집 같은 집단시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는 결핵검진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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