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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콜레라 환자 2명, ‘같은 세균’에 감염…국내 유행 없던 유전형

등록 2016-08-26 14:58수정 2016-08-26 20:58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유전형이 일치
거제에 콜레라 균 유행 가능성 제기돼
수분공급 적절하면 회복, 심할 땐 항생제 치료
지난 22일과 24일에 확진된 두 콜레라 감염 환자는 같은 콜레라균에 의해 생긴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두 번째 국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된 70대 여성에게서 나온 콜레라균을 분석한 결과 이 세균의 유전형이 첫번째 환자와 같은 것으로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로는 이 두 환자는 경남 거제시를 들렀거나 산다는 것 이외에는 공통점이 없어, 거제에서 콜레라 균이 유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거제 근처 바다에서 콜레라 균이 번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나, 현재까지는 바닷물 검사에서 콜레라 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이 두 환자의 콜레라 균은 국내에서 유행한 적이 없는 유전형으로 국외 유입 등 여러 가지 감염 경로가 있을 수 있다”며 “추가로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콜레라에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고 설사만 하다가 그치기도 한다”며 “국외 여행에서 콜레라에 감염됐지만 환자 또는 의료기관이 이를 파악하지 못해 거제 지역에서 일부 유행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콜레라의 경우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며, 탈수 등 증상이 심하다거나 할 땐 항생제 치료가 일부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 역시 항생제 치료로 호전된다. 수액을 공급하는 주사나 항생제 등이 개발되지 않았던 1900년대 초반에는 사망률이 다소 높았지만, 현재는 적절하게 수분 공급만 해 줘도 사망률이 1% 이하다. 이번에 국내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됐던 두 환자 역시 모두 3~4일만에 설사 증상 등 콜레라 감염 증상이 없어졌으며, 특히 2번째 환자는 70대 고령에 뇌경색 등을 앓았지만 콜레라 감염에서 완치돼 퇴원했다.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 균이 분비하는 독소로 설사가 생기며, 날 것 또는 덜익은 해산물,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식품 등을 통해 전파된다.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면서 쌀뜨물 같은 설사이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나 복통이나 발열은 거의 없다. 감염이 됐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면 대부분 개선되며, 항생제 치료는 중증인 경우에만 권고된다. 하지만 장 운동을 억제하는 지사제 등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콜레라를 예방하려면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음식물은 충분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또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예방백신은 면역효과가 불충분해 권장되지는 않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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