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중 종합병원] 성형 이야기
유방축소술
유방축소술
유방은 그 자체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것은 물론 엄마로서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기능적인 구실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미용성형 관점에서 보자면 수천년 전에 만든 비너스상을 봐도 풍만한 유방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매우 중요했음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적절한 크기의 유방은 그 자체로 여성적 매력이 커지는 것은 물론 허리가 잘록하게 보이고 몸매가 이른바 에스(S)라인이 되면서 아름답게 보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여성들은 유방이 작은 편이어서 걱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와서는 영양 섭취가 충분하거나 과도해지면서 비만을 걱정하는 시대가 됐고 이에 따라 유방이 커서 불편해하는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진료 경험으로도 한쪽 유방의 무게가 1㎏ 이상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심하면 2㎏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방이 과도하게 크면 그 무게 때문에 이를 지탱하는 어깨와 허리, 목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물론 허리나 목의 척추에도 영향을 미쳐서 흔히 디스크질환이라 일컫는 척추질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유방 아래 피부가 맞닿으면서 습진 같은 피부질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속옷이나 윗옷을 살 때 몸에 맞는 옷을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며, 미용적으로는 더 뚱뚱해 보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사람들 만나기를 꺼리는 등 정신적인 고통을 받기도 합니다.
이처럼 심신이 고통받을 정도로 유방이 큰 경우에는 이를 줄여주는 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도하게 큰 유방을 적정하게 줄이는 수술은 비교적 복잡하지 않으며 그 종류도 여러가지입니다. 우선 유방의 젖꽃판 경계 부분을 절개하여 젖꼭지 등을 보호하면서 과도하게 큰 유방조직을 제거한 뒤 젖꼭지 부분이 적절한 위치에 오도록 하고 피부 절개 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 주된 수술법입니다. 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유방조직에서 피부를 꿰매는 봉합이 이뤄지기 때문에 유방 아래쪽에 수술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유방이 과도하게 크지 않으면 젖꽃판 주변에만 상처가 생기는 수술을 할 수 있기는 합니다.
유방축소술은 수술 뒤 5~7일이 지나면 수술 실을 모두 제거하고 일상생활을 해도 지장이 없게 됩니다. 다만 봉합했던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상처 부위에 테이프처럼 붙이는 테이핑 요법을 통해 피부의 회복을 도와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수술 뒤 6개월 정도는 보정속옷을 입어 유방조직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과도하게 큰 유방으로 고통받는다면 유방조직을 제거하는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수술법으로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혼자만 끙끙 앓지 말고 이를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기를 권합니다.
윤원준 성형외과 전문의
‘성형 이야기’는 범람하는 성형 광고 속에서 의료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성형 관련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쓰는 코너입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