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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암 환자 자살 시도 위험 일반인에 견줘 3.3배

등록 2017-01-16 11:40수정 2017-01-16 11:40

박기호 국립암센터 교수팀 2만명 성인 조사 결과
암, 신부전, 폐결핵 환자 자살 시도 위험 3.3~12.5배
오랜 기간 질환 앓는 만성질환자 절망감 큰 탓
암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자살 시도 위험은 일반인에 견줘 크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은 3.3배나 높았고, 신부전은 4.9배, 폐결핵은 무려 12.5배나 높았다.

16일 박기호·계수연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암관리정책학과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가운데 19살 이상 1만9599명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자의 자살시도 위험과 자살 생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살을 행동에 옮기는 자살 시도의 위험은 일반인에 견줘 암 환자는 3.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 보다 더 자살 시도 위험이 높은 질환도 여럿 있었는데, 폐결핵이 가장 높아 12.5배였고, 이어 신부전은 4.9배, 협심증은 3.9배 등이었다. 골관절염도 일반인보다 2.1배였다.

만성질환은 오랜 기간 치료를 필요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절망감이 더 크고 삶의 질이 낮아져 자살시도 위험이 일반인에 견줘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만성질환이 삶을 지속하려는 의지 자체를 흔들 수 있으며, 질병의 종류에 따라 그 심각성이 다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박 교수는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나 가족들은 질병으로 인해 환자의 자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늘 인지하고 환자가 스스로 작성하는 설문지나 조사표 등을 통해 자살의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암 등 만성질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스트레스 관리 등 심리적 문제의 해결을 돕는 통합적 지지의료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포괄적 정신의학>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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