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질병관리본부는 제주도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4일 발령했다.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모기에 물린 사람의 99%는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는 치명적인 뇌염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28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나와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로 발견될 때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환자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때, 그리고 채집된 모기 가운데 빨간집모기의 밀도가 일정 기준 이상 높아졌을 때 경보를 발령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모기가 처음 확인된 만큼 가정에서는 물론 실외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할 때는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물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있어 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12살 아동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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