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용종발견율 50대 절반에 그쳐
대장암 가족력 등 위험요인 있으면 받아야
대장암 가족력 등 위험요인 있으면 받아야
20~30대는 건강검진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대한장종양연구회가 2006년 6월~2015년 6월 의료기관 14곳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55살 미만 976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장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용종 발견율은 50~54살 집단은 36.1%였지만 50살 미만 집단은 25.6%에 불과했다. 특히 나이가 적을수록 용종 발견율은 더 낮아졌는데 45~49살 집단은 29%, 40~44살 집단은 24.2%였다. 20~39살의 경우 연구 대상자가 많지 않아 5살 단위로 나누지 않고 전체를 대상으로 용종 발견율을 분석했는데 이들의 경우 19.2%로 가장 낮았다. 20~39살의 경우 용종 발견율이 50~54살 집단에 견줘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의 효용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연구회는 분석했다.
건강검진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50살 이상만 받도록 하고 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는 20~30대에서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는데 꼭 추천하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다만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대사증후군 등과 같이 대장암 발병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에는 50대 이하에서도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위장병·간장학>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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