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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비행기에서 가장 많은 응급환자는 의식 잃는 실신

등록 2017-04-19 11:26

최스미 서울대 간호대학교수팀 5년 동안 한 항공사 의무기록조사
해당 기간 2800여명 응급환자 발생했으며, 실신이 가장 많아
외상 중에는 화상이 많은데, 커피나 차, 컵라면 등이 원인
비행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응급 환자는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는 ‘실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최스미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팀이 2009∼2013년 국내 한 항공사가 작성한 항공기 내 응급환자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조사 기간에 이 항공사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2818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승객 100만명당 응급환자 발생 건수로는 2009년 5.2명에서 2013년 52명으로 10배 늘었다. 또 같은 기간 15명이 항공기 안에서 사망했으며, 응급환자 발생으로 15차례에 걸쳐 항공기가 회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환자의 질환별로는 ‘실신 또는 전실신’ 환자가 18.1%로 가장 많았다. 실신은 뇌혈류가 갑자기 감소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며, 전실신은 근육의 힘이 갑자기 빠지면서 어지럽고 곧 쓰러질 것 같다는 느낌이 나타났을 때를 말한다. 다음으로는 외상(14.1%), 오심·구토(10.1%), 호흡기 증상(9.9%), 소화기 증상(9.6%), 심장질환(7.6%), 알레르기(4.7%) 등의 순이었다. 외상 중에는 화상(159건)이 가장 많았으며, 화상의 원인으로는 기내에서 제공한 커피·차(44%), 국(17%), 컵라면(8.2%) 등이었다. 이런 응급 상황에 대해 객실 승무원 단독으로 시행된 응급처치가 52%(1471건), 의사·간호사 등의 의료진 승객에 의해 시행된 응급처치가 47.8%(1347명)를 차지했다. 기내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 가운데 90%는 착륙 전에 완전히 회복됐지만, 10%는 착륙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구팀은 “평소 심장질환이 있는 승객은 비행 전 건강 상태를 항공사에 알리고, 비행 중에는 주기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걷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여행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여행의학> 최근호에 발표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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