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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대장암, 주로 3기에 발견…“조기 치료 위한 정기검진 필요”

등록 2017-05-17 12:01수정 2017-05-17 13:56

심사평가원, 2015년 대장암 치료 1만7천여건 분석
주변 림프절 침범한 3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36.4%
성별로는 남성이 많고, 나이대는 70대·60대·50대 순
국내 대장암은 대장 주변 림프절에 암이 전이된 3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내시경 검사 등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대장암 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보면, 2015년 252개 병원에서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1만7355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3기 대장암이 전체의 3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2기는 28.6%, 1기는 20.6%, 4기는 14.4%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분류하는데, 1기와 2기는 대장에만 암이 생긴 경우이며 4기는 간이나 폐,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것을 말한다. 심사평가원은 “대장에 생긴 종양이 주변 림프절을 침범한 3기에 발견되는 환자가 가장 높게 나타나 조기 발견을 위한 내시경 검진 등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를 보면 또 대장암은 남성들이 더 많이 걸려 전체의 59.2%를 차지했고, 나이대별로는 70대가 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7.6%), 50대(22.4%), 80살 이상(10.3%) 순으로, 50대 이상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했다.

252개 병원 가운데 수술 건수 10건 이상 등으로 평가 대상이 된 134개 기관에 대한 적정성 평가에서는 119개(88.9%) 기관이 1등급을 받았다. 적정성 평가는 수술 사망률 등 21개 지표를 기준으로 이뤄졌고, 각 병원별로 1~5등급까지 매겨졌다. 1등급을 받은 병원은 서울 37곳, 경기권 29곳, 경상권 27곳, 전라권 8곳, 충청권 10곳, 강원권 5곳 등이었다. 병원별 평가 등급은 18일 심사평가원 누리집(hira.or.kr)에 찾아볼 수 있다.

대장암은 육류 섭취가 많은 서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서양식 식습관, 노령화 등으로 발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대장암 환자 수는 2002년에 우리나라가 20.3명, 일본 37.9명, 미국 38.9명에서 2012년 각각 45명, 32.2명, 25명을 기록했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대장암 환자 수가 줄어든 반면 국내 환자 수는 크게 늘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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