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에서 중등 이동기에 담배 피워
매일 흡연하는 나이는 13.7살부터
매일 흡연하는 나이는 13.7살부터
국내 청소년들이 처음 흡연을 경험하는 나이는 평균 12.7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 경험 시작 나이는 수년째 별다른 변화가 없다.
2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펴낸 ‘흡연예방사업의 효과성 증진을 위한 유아흡연 예방교육의 선제적 실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청소년온라인행태조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처음 흡연하는 시기는 평균 12.7살로 집계됐다. 또 매일 담배를 피우는 나이는 이보다 한살 많은 13.7살이었다. 8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해 보면, 각각 12.7살, 14살로 큰 차이는 없었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초등학교 졸업 뒤 중학교에 진학하는 시기가 담배 사용의 위험과 관련된 첫 번째 생애 전환기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이동하는 생애 전환기에 많이 발생하는 흡연 등과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예방적 개입이 이뤄져야 한다”며 “유아기에 시작하는 흡연예방 교육이 아동·청소년기에 흡연 권유를 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형성하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흡연예방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캐나다 등에서는 아동을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고 유아흡연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적 개입 등이 함께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15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유아흡연예방교육 사업이 시작됐다. 다행히 청소년 흡연율은 2006년 12.8%에서 2016년 6.3%로 크게 떨어졌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