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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과도한 음주와 흡연, 몸 속 중금속 농도 높인다

등록 2017-06-13 11:38

식약처 2010·2015년 두 차례 조사 결과 발표
음주와 흡연이 몸 속 수은, 카드뮴, 납 농도 높여
“칼슘과 철분 풍부한 어패류·우유가 농도 낮춰”
음주나 흡연을 하면 몸 속 중금속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패류나 우유 등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몸 속 중금속 농도는 낮아졌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0년 4000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 이후 2015년에 이 가운데 870명을 대상으로 몸 속 중금속 농도 변화를 추적조사한 결과를 보면, 1주일에 술을 한잔이라도 마신 경우가 4번 이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몸 속 중금속 농도가 수은 89%, 납 54%, 카드뮴 11% 높았다. 몸 속 중금속 농도는 음주자 및 비음주자가 수은은 각각 5.94㎍/ℓ, 3.14㎍/ℓ, 납은 각각 3.04㎍/㎗, 1.97㎍/㎗, 카드뮴은 1.19㎍/ℓ, 1.07㎍/ℓ였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비흡연자보다 몸 속 중금속 농도가 수은 43%, 납 30%, 카드뮴 23% 높았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몸 속 중금속 농도가 2배 이상 높았다.

술의 경우 과도하게 마시면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서 칼슘이나 철분 등 영양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아 수은 등과 같은 중금속이 흡수돼 몸 속 중금속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또 술은 칼슘, 철분, 엽산 등과 같은 영양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는데다가, 과도한 음주가 면역력을 떨어뜨리면서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 등에 의한 중금속 제거 능력도 떨어뜨린다고 덧붙였다. 흡연의 경우 담배 자체에 함유된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몸 속에 들어가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수은, 납 등 중금속은 뼈, 신장 등의 장기에 쌓이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데, 이번 조사 대상자들의 몸 속 중금속 농도는 몸 속 노출 기준과 비교해 안전한 수준이었다. 또 몸 속 중금속 농도도 점차 줄고 있었다. 몸 속 중금속 농도는 2010년에 견줘 2015년에 납은 12%(2.13㎍/㎗→1.87㎍/㎗), 카드뮴은 2%(1.04㎍/ℓ→1.02㎍/ℓ), 수은은 23%(3.78㎍/ℓ→2.91㎍/ℓ) 각각 감소했다.

식사 습관에서 몸 속 중금속 농도를 줄이려면 칼슘이나 엽산, 철분이 풍부한 어패류나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슘과 철분이 몸 속에 중금속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배출에는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금주와 금연을 하고 칼슘·철분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 몸 속 중금속 농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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