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손상 환자 발생 현황 분석
한해 약 400만건 발생
최근 7년 동안 68% 증가
손상 사망률은 감소 추세
한해 약 400만건 발생
최근 7년 동안 68% 증가
손상 사망률은 감소 추세
우리나라에서 손상은 한해 약 400만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3만명이 사망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4살 이하 아동이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은 미국과 견줘 약 5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손상은 질병 이외의 외부적 요인에 의해 다치는 것을 말한다.
14일 질병관리본부가 국가손상조사감시중앙지원단과 공동으로 조사한 전국 손상 환자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손상은 한해 평균 약 400만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의 약 10.4%를 차지하는 약 3만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손상 발생률은 계속 늘고 있는데, 2009년 5355명, 2010년 6087명, 2011년 5810명, 2012년 7515명, 2013년 7694명, 2014년 7546명, 2015년 8976명 등이 손상을 겪었다. 최근 7년 동안 손상 발생률이 약 68% 늘었다. 다만 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손상 사망률은 2009년 65.8명에서 2015년 56.5명으로 줄었다.
우리나라에서 손상은 특히 아동에서 문제가 됐는데, 14살 이하 아동의 손상입원율은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903명으로 미국의 167.4명과 견줘보면 5배 가량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1.4배 많았다.
사회적·지역별 특성에 따라 손상을 겪는 정도는 달랐는데, 우선 복지예산 비중이 클수록 손상 발생이 낮았다. 복지예산 비중이 1% 높아질 때, 손상입원율이 10만명당 21명 감소했다. 제도와 관련해 안전도시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역은 제정되지 않은 곳보다 손상 발생율이 74% 낮았다. 시?도 사이 손상 발생 차이는 약 2배 차이가 났으며, 시·군·구별 차이는 최고 7.4배 차이가 있었다. 손상으로 입원한 비율이 높은 지역은 광주·전남과 경남으로 낮은 지역인 서울과 인천에 견줘 약 2.5배 이상 많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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