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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홍삼 섭취하면 항암 치료 때 피로감 덜하다

등록 2017-06-22 10:48수정 2017-06-22 11:00

고려대 등 15개병원 암 환자 438명 조사
홍삼을 섭취한 암 환자는 항암 치료를 받을 때 쌓이는 피로도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김열홍 고려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팀이 항암 치료를 받는 대장암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홍삼 섭취가 피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홍삼을 섭취한 집단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피로도가 낮게 나왔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를 219명씩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16주에 걸쳐 하루 2회씩 홍삼 1000㎎을 복용하게 했다. 다른 집단은 홍삼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가짜 약을 먹게 했다. 이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피로도 지표로 설문조사를 이용해 두 집단의 피로 점수를 분석했다. 이 지표는 수치가 높을수록 피로도가 낮은 것으로 해석하면 되는데, 홍삼을 복용한 집단의 점수가 평균 81.07점으로 가짜 약을 먹은 집단(78.1)보다 높아 피로를 덜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항목에서는 보행능력에 따른 피로도는 홍삼 섭취 집단이 88.33점, 그렇지 않은 집단이 83.73이었고, 기분에 따른 피로감의 경우 각각 83.93점, 80.98점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홍삼이 암 환자의 피로감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항암 치료에 있어 홍삼이 효과적인 보조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길병원, 서울성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전국 15개 대학병원이 참여했으며,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암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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