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선 안전섭취 가이드 공개
참치 등에 수은 함량 많아 걱정하지만
일주일에 1~2살은 100g, 3~10살은 150g
임신부는 400g까지는 괜찮아
참치 등에 수은 함량 많아 걱정하지만
일주일에 1~2살은 100g, 3~10살은 150g
임신부는 400g까지는 괜찮아
1∼2살 유아는 참치 통조림을 일주일에 100g 가량은 먹어도 된다는 권고가 나왔다. 하지만 일반 참치 등 심해성 어류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생선 안전섭취 가이드’를 보면 뇌 신경 발달에 가장 영향을 받는 1~2살 유아는 고등어, 명태, 조기, 대구, 멸치, 갈치, 꽁치 등 일반 어류나 참치 통조림은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섭취하면 된다. 한 번에 15g 정도씩 일주일에 6번으로 나누어 먹이면 좋다. 참치에는 수은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참치 통조림에 사용되는 가다랑어는 다랑어류에 속하긴 하지만 수면 위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심해성 어류인 참다랑어보다 메틸수은 함량이 10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다랑어, 새치류, 상어류 등 심해성 어류는 먹이사슬 상위에 속하고 수명이 길어서 메틸수은 축적량이 많아 가급적 섭취하지 않거나, 일주일에 25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10살은 뇌 신경 발달과 함께 신체 성장 및 발달이 활발한 시기이므로 두뇌 발달 등에 필요한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풍부한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이 나이 때에도 일반 어류와 참치 통조림은 일주일에 150g 이하, 심해성 어류는 일주일에 한번 4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7∼10살은 일반 어류와 참치 통조림 250g 이하, 심해성 어류는 65g 이하로 섭취하면 된다.
임신 또는 젖을 먹이는 기간에는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을 많이 섭취하면 태아 또는 영아의 신경계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선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부나 젖을 먹이는 여성은 일반 어류와 참치 통조림은 일주일에 400g 이하, 심해성 어류는 일주일에 한번 100g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권고된다. 참치 통조림의 경우 한번 섭취할 때 60g 정도로 일주일에 6번 가량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참고로 태아는 태반을 통해 메틸수은을 흡수하는데, 태반은 임신 4개월째부터 생기므로 임신 사실을 알기 전에 섭취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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