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 결과 공개
나이대별 환자 수 30대 가장 많고
1인당 진료비 고령일수록 많아져
나이대별 환자 수 30대 가장 많고
1인당 진료비 고령일수록 많아져
자동차 사고로 상해 등을 입어 진료를 받은 사람들은 주로 목이나 허리 부분의 척추에 대해 가장 많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3년 7월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를 위탁받은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정보’를 27일 공개했다. 이를 보면 자동차 보험을 이용한 환자 10명 가운데 6명 꼴인 56.3%는 목의 척추의 부상으로 진료를 받았다. 그다음으로 많은 상해는 허리 척추의 부상(25.7%), 머리 안쪽의 손상(8%) 순이었다. 외부 충격으로 목이나 허리 쪽의 척추나 주변 근육에 상해를 입어 진료를 받은 것이다. 통계 정보를 보면 또 지난해 환자는 남성이 119만명(58.3%)으로 여성보다 많았지만, 1인당 진료비는 여성이 87만원으로 남성의 77만원보다 많았다. 나이대별 환자수는 30대(21.9%), 40대(21%), 50대(19.4%) 순으이었다.
자동차 보험을 이용한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1만원이었다. 나이대별로는 70살 이상이 24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19만원), 50대(87만원), 40대(68만원), 30대(61만원), 20대(65만원), 10대(65만원), 10살 미만(28만원) 등으로 나이가 적어질수록 진료비도 줄어 들었다. 지역별로는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곳은 광주로 96만원이었고, 전북(91만원), 대전(87만), 부산(84만원), 전남(83만원) 순이었다. 반대로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1인당 40만원이었다. 이어 경북·경기(70만원), 충남(72만원)도 하위 쪽에 속했다.
자동차 사고로 입원한 환자는 2014년 73만명에서 2016년 69만명으로 줄고, 외래환자는 157만명에서 172만명으로 늘어나 교통사고 치료에서는 입원보다 외래진료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자동차 사고 환자는 빠르게 늘었다. 의·치과 병원 환자수가 2014년 179만명에서 2016년 180만명으로 0.6% 늘어난데 견줘, 한방 환자 수는 같은 기간 48만명에서 72만명으로 50.7% 증가했다. 한방 진료비도 2722억원에서 4천98억원으로 68.9% 급증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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