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집계, 환자 수는 32명…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장갑, 장화, 긴 작업복 입어야”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장갑, 장화, 긴 작업복 입어야”
올해 들어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린 환자가 지난 27일 기준 3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환자 수가 50% 이상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들어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7일 기준 올해 모두 32명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생겼으며,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환자 수는 50% 이상, 사망자는 16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2013년 36명이 보고된 뒤 지난해에는 모두 165명으로 크게 늘었다. 사망자 수도 2013년 17명에서 지난해 19명으로 증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해마다 4~11월에 발생이 많으며, 주요 증상은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실외 활동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므로 농업과 임업에 종사하는 50대 이상의 고령자 환자가 많다”며 “실외 활동 시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바깥에서 일할 때는 작업복과 장갑, 장화를 착용하고, 등산을 가거나 벌초를 할 때도 긴 옷을 입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외출 뒤에는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몸을 깨끗히 씻는 등과 같은 진드기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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