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유방확대 보형물 주의사항 추가
수술 3년 지나면 MRI로 파열 여부 확인
수술 3년 지나면 MRI로 파열 여부 확인
유방 확대 등을 위해 실리콘겔을 넣는 수술을 했다면 신생아에게 젖을 먹이기 전에는 보형물 파열 여부를 전문의에게 진단 받아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또 수술 뒤 3년이 되면 자기공명영상(MRI·엠아르아이)검사를 통해 실리콘겔이 파열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실리콘겔 인공유방 제품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이런 내용을 추가해 넣도록 조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월 실리콘겔 인공유방을 넣은 여성의 젖에서 보형물 파열로 흘러나온 실리콘이 검출된 사건을 고려해 모유 수유 전에 반드시 보형물 파열 여부를 의사한테 진단 받도록 한 것이다. 또 실리콘겔 인공유방 수술을 받고서 3년이 지나면 엠아르아이 검사를 해서 파열 여부를 확인하고, 그 이후에는 2년 주기로 파열 여부 검사를 받도록 환자에게 권고했다. 이번 조처는 유방암 치료 뒤나 미용 등의 목적으로 실리콘겔 인공유방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식약처가 시판 중인 5개 업체의 8개 제품을 재평가해 내린 것이다. 부작용은 실리콘겔이 파열되거나 실리콘겔로 인해 가슴이 딱딱해지거나 실리콘겔의 모양이 울퉁불퉁하게 변하는 것 등이다. 실리콘겔 인공유방 부작용 건수는 2013년 1176건, 2014년 940건, 2015년 985건, 2016년 657건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의 재평가 결과에서는 평가대상 8개 제품 자체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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