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미국·캐나다 등서 수입된 밀 등 조사
유전자 변형 콩·옥수수서 0.39~0.02% 검출
유전자 변형 콩·옥수수서 0.39~0.02% 검출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 유전자변형(GMO) 콩과 옥수수가 미량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라면 제품에서 유전자변형 성분이 검출됐다는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검출 경위를 조사한 결과,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서 평균 0.1% 정도 섞여 있었으며 보관이나 운반 중에 비의도적으로 섞여들어 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처는 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수입된 밀과 밀가루 82건을 수거해 검사했다. 그 결과 미국산에서 식용으로 승인된 유전자 변형 콩 또는 옥수수가 17건 검출됐다. 미국산에서 검출된 유전자변형 콩 또는 옥수수 혼입 비율은 평균 0.1%(최고 0.39∼최저 0.02%) 수준이었다. 섞여 들어간 경위는 미국 현지 보관창고나 운반 선박 등에 일부 남아있다가 밀의 운송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스트레일리아나 캐나다에서 수입된 밀가루 등에서는 유전자변형 작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2011년 독일 정부는 밀과 옥수수 등에는 승인된 유전자변형 콩이 0.1% 이하로 검출되고 있는데 이 정도 혼입은 기술적으로 불가피하고 표시는 불필요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농산물의 재배·유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유전자변형 작물이 혼입되는 이른바 ‘비의도적 혼입’과 관련해 수입 밀에는 콩, 옥수수 등 다른 곡물이나 흙 등 이물질이 5% 이내로만 혼입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유전자변형이 아닌 농산물에 유전자변형 농산물이 비의도적으로 3% 이하로 혼입된 경우에는 유전자변형식품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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