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2010~2015년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5년 기준 전체 환자의 54%가 9살 이하 아동
“성인보다 귀 구조가 넓고 짧아 감염 잘 일어나”
2015년 기준 전체 환자의 54%가 9살 이하 아동
“성인보다 귀 구조가 넓고 짧아 감염 잘 일어나”
중이염을 앓은 환자 10명 가운데 약 5명은 9살 이하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이염은 고막과 내이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심한 경우 고막 이상이나 난청이 생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2015년 건강보험 빅데이터 가운데 중이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중이염 환자 수는 모두 215만8천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9살 이하 아동은 116만5천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의 54%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 9살 이하는 모두 454만3천명으로 이 가운데 25% 이상이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한 번 이상 받은 셈이다. 9살 이하에서 다시 세부적으로 나눠 보면 2살이 21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1살 21만명, 3살 18만4천명, 4살 13만8천명 순이었다.
9살 이하에서 중이염 환자 수가 많은 이유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 등에 자주 걸리는데다가 귀의 구조가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영유아의 귀 내부 구조는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넓고 짧은 데다가 수평에 가까운 모양이어서 감기 등에 걸리게 하는 감염균이 중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나이대에서 중이염 환자는 10대가 전체의 8.8%를 차지했고, 20대 4.7%, 30대 6.9%, 40대 6.9%, 50대 7.6% 등이었다. 중이염 환자는 최근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 2010~2015년 한해 평균 환자감소율은 2.4%로 집계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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