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암 걸렸거나 앓고 있으면 자살 시도 2.5배
여성은 스트레스 받으면 자살 시도 위험 3.6배
남녀 공통 자살 위험요소는 ‘저학력’ ‘우울증’
여성은 스트레스 받으면 자살 시도 위험 3.6배
남녀 공통 자살 위험요소는 ‘저학력’ ‘우울증’
자살을 시도하는 위험요소가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암에 걸린 적이 있거나 현재 앓고 있는 경우가, 여성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자살 시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김덕원 연세대의대 의학공학과 교수팀이 2007~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자살을 시도했다고 응답한 294명(남 106명, 여 188명)을 대상으로 자살 위험요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남성은 암에 걸린 적이 있거나 현재 앓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자살 시도 위험이 2.4배 높았다. 반면 여성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고 답한 여성에 견줘 자살 시도 가능성이 3.6배 높았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흡연도 자살 시도와 관련성이 있었는데, 여성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자살 시도 가능성이 2.3배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 남녀 공통으로 나타난 자살 위험요소는 ‘낮은 학력 수준’과 ‘우울증’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까지 졸업한 남성과 여성은 대학을 졸업한 남성과 여성보다 자살 시도 위험이 각각 5.8배, 3.8배 높았다. 또 우울증이 있는 남성과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자살 시도 가능성이 각각 3.3배, 3.1배였다. 김덕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자살을 시도했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