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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모기 수 줄었는데 ‘일본뇌염 모기’는 지난해보다 2.2배 늘어

등록 2017-09-03 15:52수정 2017-09-03 16:24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현황 자료 공개
일본뇌염 주로 9월부터 나타나 주의해야
올해 전체 모기 수는 줄었지만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지난해에 견줘 2.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일본뇌염은 주로 9월부터 나타나므로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일본뇌염 매개모기 누적 감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13∼19일까지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 누적 개체 수는 평균 506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230마리보다 2.2배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의 국내 유행 감시를 위해 해마다 4∼10월 전국 10곳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채집해 조사하고 있다. 작은빨간집모기 수는 늘었지만 같은 기간의 전체 모기 개체 수는 평균 8372마리로 지난해 대비 5.7% 감소했다. 최근 5년 동안의 평균치와 견줘 보면 34% 줄었다. 이는 올봄 가뭄과 폭우, 폭염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고인 물이 마르거나 넘친 탓에 모기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전체 모기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뇌염은 주로 가을부터 나타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 환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은 9∼11월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본뇌염은 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때 나타나나, 실제로는 해당 모기에 물리더라도 걸릴 가능성은 5%로 낮으며 대부분 증상없이 지나간다.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과 함께 예방접종이 있다. 접종 권장 대상은 생후 12개월에서 12살 이하 아동이며,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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