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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20·30대 여성, 성관계 횟수 줄었다…‘만혼’ 영향?

등록 2017-09-18 11:12수정 2017-09-18 13:53

20대 한 달 5.67회→3.52회, 30대는 5.31회→4.18회
콘돔 착용 비율 감소…“올바른 성생활 교육 마련돼야”
한국의 20~30대 여성의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가 10년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이전보다 결혼 나이가 늦어진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의 박주현 비뇨기과 교수팀은 2014년 여성 500여명을 인터넷으로 설문한 뒤 나온 결과를 2004년 조사와 비교·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인터넷 설문업체에 패널로 등록한 여성 5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을 벌여 성생활을 조사했고, 신뢰도 검증을 통해 불성실한 답변을 걸러내고 남은 516명의 답변만을 연구분석에 활용했다. 2004년 같은 주제의 연구조사 대상자는 460명이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성의학 저널’(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를 보면, 20대 여성의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는 2004년 5.67회에서 2014년 3.52회로 10년 동안 2.15회 줄어들었다. 30대의 경우 5.31회에서 4.18회로 1.13회 줄었다. 반면 40대는 같은 기간 3.22회에서 3.69회로 오히려 늘어나는 등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현 교수는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이 2004년 27.5살에서 2013년 29.6살로 늘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40대와 달리 20~30대 여성의 성관계 횟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봤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20~30대 여성의 성관계 횟수 감소 경향은 미국·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경험을 처음 하는 나이는 2004년 21.9살에서 2014년 20.4살로 낮아졌다. 피임법은 2014년 조사에선 질외사정(61.2%), 생리주기 조절(20%),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등의 순으로 많았고, 2004년에는 질외사정(42.7%), 남성 콘돔 착용(35.2%), 생리주기 조절(26.7%), 피임약 복용(9.1%) 순이었다. 질외사정 같은 불확실한 피임법을 여전히 가장 많이 하고 있었고, 콘돔 착용 비율은 2004년에 견줘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박 교수는 “올바른 성생활 인식에 대한 교육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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