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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통통한 노인이 정상 몸무게보다 덜 우울하다

등록 2017-10-16 11:51수정 2017-10-16 12:04

김태석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 1174명 조사
과체중일 때 우울증 가능성 남성은 67%, 여성은 40% 감소
연구팀 “노년기에 우울증 감소 위해 체중 증가시킬 필요 없어”
65살 이상 노인의 경우 정상 몸무게에 해당되는 이들보다 약간 통통한 상태인 즉 과체중이거나 가벼운 비만일 때 우울증이 덜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김태석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65살 이상 노인 1174명의 체질량지수와 우울증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체질량지수가 23~25㎏/㎡ 미만으로 과체중인 노인은 해당 지수가 18.5~23㎏/㎡으로 정상 몸무게인 경우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남성은 67%, 여성은 40% 감소했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 기준을 결정하며 25가 넘으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또 체질량지수가 25~30㎏/㎡ 미만으로 비만에 해당되는 노인도 정상 몸무게인 경우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남성 52%, 여성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에서는 체질량지수가 1㎏/㎡ 늘어날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남성은 10%씩, 여성은 9%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가벼운 비만을 넘어서는 중등도 이상 비만의 경우 우울증에 해당되는 비율이 정상 몸무게인 경우보다 급격하게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우울증과 체질량지수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조사한 것은 아니므로 노년기에 몸무게를 늘리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서서히 몸무게가 늘어가는 것이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일 수 있다”며 “이런 과정을 무시하고 나이와 관계없이 무조건 비만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비만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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