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준비하면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 모습.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능철을 맞아 ‘집중력을 높여 공부를 잘하게 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주의력결핍장애) 치료제의 오·남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주의력결핍장애는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질환으로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적 행동 등이 주요 증상이며, 소아와 청소년에서 많지만 성인에게도 나타난다.
주의력결핍장애의 치료제는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등 3개 성분이 각각 쓰이는데,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들 치료제는 종종 신경과민, 불면증, 식욕 감퇴, 두통, 어지러움 등과 같은 부작용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주의력결핍장애로 진단되지 않은 아이가 치료제 가운데 하나인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등을 먹으면 심할 경우 환각, 망상, 공격성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자살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는 절대로 성적을 올리는 약이 아니다”라며 “의사의 진단 없이 임의로 약물을 오·남용할 경우 자살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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