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온 것으로 의심을 받아온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재 폐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가운데 335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서울시 및 동작구보건소 등과 함께 2011~2012년 서울현대의원을 방문한 환자 1만445명 가운데 7303명(69.9%)을 대상으로 C형 간염 역학조사를 해보니 이 가운데 335명이 이 병원을 다닌 뒤 C형 간염 항체를 갖게 된 양성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47명은 이번 검사에서 새로 항체 양성자로 확인됐고, 188명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C형 간염 검사 이력 확인 과정에서 항체 양성 여부가 파악됐다. C형 간염 항체 양성자란 과거에 C형 간염에 걸렸거나 현재 감염 중인 상태를 의미한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이 병원에서의 C형 간염 항체 양성률은 4.6%로 나타나 우리나라 일반 인구집단 평균치인 0.6%보다 약 7.7배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현대의원의 의무기록을 분석해,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뒤 특정 성분만 분리해 다시 주입하는 시술이나 각종 주사제 치료 등 C형 간염을 전파할 수 있는 여러 시술이 이뤄진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