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은 10일 ‘제11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김은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석좌교수, 임상의학 부문에는 방영주 서울의대 종양내과 교수를 선정했다.
김 교수는 인간 뇌 속의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원리를 규명한 연구 성과 등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이후에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뇌의 신경 시냅스 단백질이 부족해 발생한다는 사실과 특정 신경전달 수용체가 과도하게 증가했을 때 사회성 결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방 교수는 위암에 대한 새로운 항암치료 연구를 수행해 표적항암제와 면역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입증해냈다. 방 교수가 개발한 위암 수술 뒤 보조화학요법은 위암 재발률을 44% 줄여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등 여러 나라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젊은 의학자’ 부문에는 김호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김범경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뽑혔다.
아산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해 해마다 수상자를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3월 2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며, 기초의학·임상의학 부문에는 각각 3억원, 젊은 의학자에게는 각각 5천만원의 상금을 준다.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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