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감시 통계 공개
이달 7~13일주부터 감소세로 접어 들어
“초중고 학생들 방학에 따른 것으로 추정”
여전히 유행 기준 9배 가량으로 감염 주의해야
이달 7~13일주부터 감소세로 접어 들어
“초중고 학생들 방학에 따른 것으로 추정”
여전히 유행 기준 9배 가량으로 감염 주의해야
이달 들어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초중고등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단체 생활 시간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유행 기준을 크게 넘긴 만큼 인플루엔자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19일 질병관리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인플루엔자 감시기관 외래 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지난 7~13일 주에 69명으로, 이전 주의 72.1명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초 유행기준인 7.7명을 넘겼으며, 이후 지난해 연말에는 71.8명까지 치솟다가 지난주에 들어서야 다소 줄었다. 지난 주 기준 나이대별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천명당 7∼12살은 93.6명, 13∼18살은 82.1명 등으로 초중고생들이 다른 나이대보다 높았다. 초중고생들의 경우에도 이전주보다는 감소세에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9월3일~올해 1월13일 실험실 감시결과,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유형으로는 비(B)형 516건(54.8%), 에이(A) H3N2)형 373건(39.7%), 에이(A) H1N1 pdm09형 52건(5.5%)이 각각 검출돼,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추세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는 크게 A형과 B형이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마다 A형 두 가지와 B형 한가지에 대한 항체를 주입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전문가들은 A형과 함께 3가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인플루엔자 유형(야마가타계열)이 유행하지만, 이미 3가 백신접종을 받은 경우 4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3가 백신 접종 뒤에 4가 백신을 다시 접종하면 적절한 면역 형성에 방해가 되는 등 백신의 효과나 안전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3가 백신은 한 번 접종으로 3종의 독감 바이러스를, 4가 백신은 4종의 독감 바
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백신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와 65살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고, 특히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의 한 병원 환자 대기실에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초중고등학생들의 방학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해마다 3~4월까지는 유행하는 만큼 고위험군의 경우 여전히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