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노안 예방 수칙
노안은 노화 현상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뚜렷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노안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생활 수칙은 있다.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과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노안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생활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평소 과음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은 수정체 혼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백내장이나 망막 이상을 일으켜 실명이 생기는 녹내장 등 주요 안과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담배를 피우면 눈의 혈관이 수축돼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방해를 받는 것은 물론 담배 연기 자체가 눈의 충혈과 피로감을 불러와 안구건조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즉 노안을 비롯해 안과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다. 술 역시 피해야 하는데, 술을 마시면 수정체를 조절하는 눈 주변 근육이 약해져 초점을 맺는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 또 술을 먹은 뒤 몸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는 눈의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이다.
다음으로는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을 최대한 차단시키는 것이다. 강한 자외선이 눈으로 들어오면 수정체 건강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햇볕이 강한 한낮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평소 외출할 때에는 자외선이 눈에 닿지 않도록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비타민 시(C) 등이 많이 든 항산화 식품을 챙겨 먹는 것은 중요한 노안 예방법이다. 생활 속에서 여러 요인에 의해 생기는 활성산소는 눈 조직의 노화를 가속화하고 수정체의 단백질을 손상시켜 백내장도 일으킬 수 있다. 항산화 식품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대표 식품으로는 레몬, 키위, 브로콜리, 시금치, 검은콩, 블루베리 등이 있다.
눈의 피로가 누적되면 시력 저하 등 안과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눈 건강을 위해 하루 10분씩 눈 주위를 마사지해주는 것도 눈의 피로를 푸는 좋은 방법이다. 관자놀이 부분을 마사지해주면 눈의 피로를 푸는 데 좋다. 평소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눈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끝으로 안과 정기 검진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안과 질환은 초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눈의 노화가 나타나는 시기인 40대부터는 눈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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