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최대집 후보가 당선됐다. 최 당선자는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면서 의료계 파업 등 강한 투쟁을 할 것으로 보여, 문재인 케어 정책이 실행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최 당선자는 보수적인 의사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 조직국장,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등 보수단체에서 수년 동안 활동해왔다. 최 당사자는 선거 과정에서 “첫째 공약도, 둘째 공약도 문재인 케어 저지”라며 “‘문재인 케어’로 부르는 (건강보험)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정책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케어는 2022년까지 건강보험 재정 30조6000억원을 들여 건강보험 보장성 비율을 63% 수준에서 70%까지 크게 올려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이는 정책으로, 문 대통령이 지난 8월 이 정책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문재인 케어를 강력 반대하는 최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의료계에서는 의사 파업 등 현 정부에 대한 강한 투쟁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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