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메르스 유행 등 국가 재난에 심리치료
재난 현장에서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하는 구실 하기로
재난 현장에서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하는 구실 하기로
세월호 참사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등 국가적 대형 재난을 겪은 피해자들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국가 시설이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하고 5일 개소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트라우마센터 설립은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유행, 포항 지진 등 대형 재난을 거치면서 ‘피해자와 국민의 심리 지원에 국가가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7월 새 정부 ‘국정 100대 과제’에도 포함된 바 있다.
센터는 앞으로 지역별 재난 위기대응과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 제공 등 체계를 갖춰 재난 피해자들의 심리 회복을 돕는다. 이를 위해 재난 유형별 활동 지침과 심층 사정평가 도구를 개발하고, 재난 현장에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 버스(가칭 ‘안심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트라우마 전문가도 양성한다. 복지부는 올해 정신건강전문요원·연구원 등 인력 25명과 예산 17억여원을 투입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2020년까지 공주·나주·춘천·부곡에 있는 국립정신병원에도 권역별 센터를 설치해 전국적인 재난 심리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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