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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미세먼지 흡수 뒤 온몸에 퍼져…폐암은 물론 방광암 유발 사례도

등록 2018-04-06 07:53수정 2018-04-06 08:07

[김양중의 건강 이야기] 미세먼지, 1급 발암물질로 분류

노출 자체를 줄이는 게 최상책
삼겹살 제거 효과 검증 안돼
물·녹황색 채소 자주 챙겨야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보면 2014년 기준 전 세계에서 약 700만명이 미세먼지로 사망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대처법에 대해 김경남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교수(환경보건 전공)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우선 요즘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는 초미세먼지이다. 먼지 중에 지름 100㎛ 이상은 눈, 코, 목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지만 호흡기 깊숙이 들어오지 못한다. 하지만 20㎛ 정도면 상기도까지 침투할 수 있고, 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폐 속 깊이 침투할 수 있다. 문제는 초미세먼지에 붙어 있는 납·카드뮴 등과 같은 중금속 물질이다. 이런 물질들은 직접 폐조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흡수된 뒤 전신에 확산돼 심장 및 혈관계, 뇌신경계 등에 영향을 끼친다.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악화다. 천식이나 폐쇄성폐질환의 경우 며칠 동안의 외출로도 증상 악화가 나타나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심장 및 혈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치는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심부전 등 여러 심장질환을 악화시켜 사망 위험을 높인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우울증 발생과 자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암 발병 위험도 높이는데,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암 종류로는 폐암은 물론 방광암 발병과도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 임신부의 경우 특히 미세먼지 노출에 주의해야 하는데, 저체중 출산과 조기출산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무엇보다 노출 자체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질 때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도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해야 한다. 종종 삼겹살로 몸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제거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다. 삼겹살을 굽다가는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만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보다는 항산화 기능이 큰 녹황색 채소, 과일, 해조류의 적당한 섭취가 좋고, 코와 호흡기 점막의 수분량이 많아져서 먼지를 잘 흡착해 배출시킬 수 있도록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좋다. 가글과 칫솔질, 코안 생리식염수 세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창문을 닫고 환기 횟수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고기를 굽거나 튀김 요리를 했을 경우에는 실내 공기가 더 나쁠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열거나 환기장치를 작동하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 환기할 경우 가능한 한 3분 이내로 하고 환기 뒤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은 물걸레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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