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증상 1명 늘어 11명 집계
10명은 ‘음성’ 판정 받고 귀가
외국인 10명, 소재 파악 못해
9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중인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메르스 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12일까지 추가 확진 환자가 나타나지 않으며 ‘메르스 확산’ 우려도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12일 질병관리본부(질본)는 메르스 확진 환자 ㄱ씨와 접촉한 뒤에 기침·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가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명은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이날 새롭게 의심환자로 분류된 1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일상 접촉자 수는 ㄱ씨가 탔던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승객 26명이 추가되면서 435명으로 늘었다. 밀접 접촉자 수는 21명 그대로다. 질본 관계자는 “야근 때문에 전화통화가 되지 않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승객들과 연락이 닿았다”고 말했다. 다만 ㄱ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10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질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마지막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최장 잠복기(14일)의 2배 기간(28일) 동안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폐렴 증상을 보이는 ㄱ씨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그 뒤 28일 동안 다른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 메르스 종식 선언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한편 질본은 쿠웨이트에 있는 국민 보호와 감염경로 조사 등을 위해 역학조사관과 민간전문가를 조만간 현지로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쿠웨이트에서 ㄱ씨와 접촉한 32명이 메르스 검사를 했고, 이 가운데 19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