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수입 맥주 및 포도주 41개 제품 조사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 성분 검출 되지 않아
지난해 검사에서는 국산 맥주 10종에서도 검출 안돼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 성분 검출 되지 않아
지난해 검사에서는 국산 맥주 10종에서도 검출 안돼
맥주 등에서 농약(제초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외국 뉴스를 확인하기 위해 국내 식약당국이 조사한 결과 국내 유통 중인 맥주에서는 관련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을 종합하면, 수입 맥주와 포도주에서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는 국외 정보와 관련해 식약처가 최근 국내에서 유통 중인 수입 맥주와 포도주를 검사했지만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제품은 없었다. 식약처는 미국 공익연구단체(PIRG)가 지난 2월 글리포세이트 검출 제품으로 지목한 20개(맥주 15종, 포도주 5종) 제품 가운데 국내로 수입된 11개(맥주 10종, 포도주 1종)와 국내에서 유통 중인 또 다른 수입 맥주 30개 등 모두 41개 제품을 검사했다. 미국 공익단체가 밝힌 맥주 제품별 제초제 검출량은 칭다오 49.7ppb(10억분의 1), 버드와이저 27ppb, 코로나 25.1ppb, 하이네켄 20.9ppb, 기네스 20.3ppb, 스텔라 18.7ppb 등이었다. 식약처 검사 결과에서는 41개 제품 모두에서 제초제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식약처가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제조·유통 중인 맥주 10개 제품을 검사했을 때도 제초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는 다국적 유전자조작 종자회사이자 농약 회사인 몬산토가 생산하는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요 성분으로,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하지만 유럽식품안전청(EU/EFSA), 미국 환경보호청(EPA), 일본 식품안전위원회 등은 이 제초제 성분을 섭취하는 방식으로는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편의점에서 수입맥주를 고르는 장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시판 중인 맥주 및 포도주 41종을 검사한 결과 농약(제초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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